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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종합물류업 인증제로 인해 최근까지 물류업계 전반에 걸쳐 가장 큰 화두는 물류아웃소싱이었다. 비록 정책시행 과정에서 그 실효성에 대해 지속적인 의구심을 자아내긴 하지만 종합물류업 인증제는 다시 한번 제조/유통산업의 화주기업들에게 물류아웃소싱에 대한 논의 및 고민을 가속화시켰고, 이는 앞으로도 본격적인 3PL시장을 확대시키며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국내 물류시장의 환경변화는 직접적으로 국내 물류IT Trend에 영향을 주고 있다. 즉, 3PL를 사업모델로 하는 물류업체에게는 물류 Service Offering을 제공하기 위한 Infra구축 및 화주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관점에서의 물류 정보화Needs가, 그리고 물류아웃소싱을 하고자 하는 화주기업에게는 아웃소싱으로 인한 비용절감을 경영실적에 연계시키는 경영관리 개선 및 물류 통제력 상실을 방지하기 위한 운영 통제 관점에서의 물류 정보화Needs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화주 및 물류업체별로 각기 다른 정보화 Needs는 현재 제안되거나 구축되고 있는 대부분의 물류 정보화 구축방향에 큰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최근 활발하게 추진/구축되고 있는 물류 정보화의 변화방향을 물류아웃소싱이라는 경영환경 변화의 관점에서 물류업체 입장과 화주업체입장의 정보화Needs에 기반하여 각각 살펴보고, 주요 물류IT Solution인 WMS 구축시 고려해야 될 사항에 대해 기술하고자 한다.
물류업체 입장에서의 물류IT Trend
국내 3PL시장이 성장하면서 이러한 3PL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주요 물류업체들이 가장 먼저 도입했던 물류IT Solution은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였다. 현재 택배Big4라고 하는 업체중 제조업체 물류부문에서 분사한 CJ GLS를 제외하고 한진, 대한통운, 현대택배 등 주요 Player들은 순수 택배기반의 Infra 및 Know-how가 주된 물류업체 였다.
Service Provider가 정해놓은 Rule과 Infra로 고객을 유치하는 Mass-Customized Service 제공의 택배 사업모델과는 달리, 화주 개개별의 상류/물류적 특성을 감안하여 Tailor Made Service를 제공해야 하는 3PL 사업모델 특성상 이러한 3PL고객의 요구사항이 집중되는 창고운영에 대한 역량과 경험이 부족했던 기존의 택배 업체들은 그러한 역량을 가장 신속하고 용이하게 구축하기 위해 WMS의 도입을 서둘렀다. 이 과정에서 크게 물류정보화의 Trend가 바뀌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물류 Package System의 도입이 활성화 되었다는 점이다. 사실WMS가 창고운영을 위한 시스템이라고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대형 택배업체들에게 이전에 WMS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아주 기본적인 입출고 및 재고관리 기능정도를 지원해 줄 수 있을 만큼의 시스템을 자신의 구미에 맞게 In-house로 개발하여 보유, 운영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수준의 In-house WMS로는 더욱 복잡하고, 앞선 기능으로 운영하던 3PL화주기업의 물류대행을 보다 전문화되고 선진화된 물류운영Know-how로 운영해 주겠다며 수주할 수 없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사업 수행 역량 Make-up차원의 WMS Package도입이 활성화되게 되었다. 도입/구축 비용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및 Up-grade비용역시 In-house개발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소요되고 어떻게 보면 User-Interface역시 더 불편하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WMS Package도입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것은 Package에는 세계수준의 Best Practice가 이미 반영되어 구축되어 있고, 이로 인한 도입효과는 세계 유수의 3PL업체 및 화주기업들이 이 Package를 사용함으로써 이미 검증된 바 있다는 Package 판매업체들의 Selling Point가 3PL시장에 급하게 진입하여 화주를 유치할려고 하는 택배업체들의 마케팅 전략과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런 도입 배경은 차치하고라도 WMS Package의 도입은 그 Package가 추구하는 선진 사상에 맞추기 위한 물류PI(Process Innovation)을 추진하게 함으로써 그동안 In-house개발로 인해 타성에 젖었던 물류개선 활동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으며, ASN정보의 활용, 적치전략을 포함한 선진 Location관리 도입, 유통가공 BOM관리 등 국내 창고 물류 운영 수준을 한 단계 Upgrade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렇게 도입된 WMS Package들은 기반기술의 발달과 고객Needs의 변화에 따라 진화해 나가고 있다. 주요한 진화 방향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되는데, 그것은 첫째 Web-Based Version으로의 Upgrade이고, 둘째 WMS와 TMS의 Integration추세이며, 마지막은 RF-ID Based WMS의 출시이다.
첫째 Web-Based Version으로의 Upgrade경향은 점차 3PL시장이 성장하고 3PL고객사들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하게 되는 물류아웃소싱 정보의 연계/공유 문제가 가장 큰 변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존의 WMS Package는 주로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으로 3PL업체 내부적인 운영에는 적합하였으나, 그 운영 정보를 3PL 고객사에게 제공을 하기 위해서는 전용선 또는 VAN망을 통한 File TO File방식 등의 상당히 제약이 많은 전송/공유 방식을 선택했어야 했다. 특히 고객사가 증가함에 따라 고객사의 IT운영수준에 의존적으로 Data연계방식이 상이해 지고 복잡해져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고, 3PL고객이 원하는 정보의 공유간격을 Near Real Time수준에 근접하기란 상당한 어려움을 수반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런 한계 상황이 점차 모든 고객사에게 자신들의 물류아웃소싱 정보에 대한 근접성을 강화하고, 3PL업체 입장에서는 내부적인 확장성도 뛰어난 Web방식의 WMS로의 Upgrade를 촉진케 하는 변화를 수반하게 하고 있다.
둘째, WMS-TMS의 기능통합(Integration)경향은 On-Time Delivery에 대한 고객사의 Needs 대응이 가장 큰 변화 동인이다. 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할인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로 유통 주도권이 넘어가기 시작된 후,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제조Vendor들에게 On-Time Delivery에 대한 요구를 점차 강화하고 있으며, 주요 할인점들은 지연 납품 페널티까지 매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On-Time Delivery에 대한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집하부터 입고-재고관리-출고-배송까지 일관된 주문 정보 가시성(Order Visibility)의 Real-Time확보가 필요하게 되었고, 이에 대한 시스템적인 보완 방안으로 그동안 개별 Stand-alone 시스템이던 WMS와 TMS(Transportation Management System)간의 유기적 정보/기능 결합이 변화Trend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렇게 보완된 시스템 기능을 통해 Urgent Event발생시, 창고와 배송을 연계하여 Real-Time으로 대응/처리하는 역량을 확보할려고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RF-ID Based WMS의 등장은 기존WMS에 적용되었던 Bar-code라는 기반 기술의 한계와 RF-ID라는 Ubiquitous시대의 대표적 대체 기술의 발전 및 적용이 핵심 변화 동인이다. 사실 Bar-Code기술은 기존 WMS에 적용되면서 창고내 작업 및 제품 추적관리에 큰 기여를 했지만, 움직일 때마다 사람이 일일이 Scanning을 해주어야 하는 운영특성상 적용에 있어 늘 속도적 생산성이 중요하느냐, 과도한 정확성이 중요하느냐 하는 논란을 일으켜 왔다. 따라서 사물에 칩이 내장되어 스스로 움질일 때마다 자신의 위치를 알려준다는 개념의 RF-ID는 명확한 차세대 발전방향이 될 만큼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Tag가격이 아직도 Item Level에 적용할 수준(개당 5센트 미만)만큼 떨어지지 않았으며, 금속과 액체에 대한 사물 투과율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등의 기술적/경제적 미진요인 때문에 향후3~4년의 상용화 안착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주업체 입장에서의 물류IT Trend
이전의 SCM구축사례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가 조달 및 생산부분 Value Chain상의 내부 생산성 향상측면에 초점을 맞췄던 반면, 최근에 수행되는 SCM프로젝트는 판매Value Chain상의 판매 효율 향상측면으로 그 구축 포커스가 많이 이동되고 있다. SCM프로젝트의 구축포커스와 비중이 판매 및 운영부분으로 이동함에 따라 이에 대한 통제 및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Supply Chain의 Visibility확보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물류아웃소싱 추세와 관련하여 화주기업들이 느끼는 가장 큰 Risk가 물류운영에 대한 통제력 상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제품 추적관리 및 매일 발생하는 긴급한 Event관리 등 Visibility확보는 화주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IT 제어 기재인 것이다. 이러한 Visibility확보는 크게 두가지 관점, 물류운영관점에 있어서의 창고 운영 생산성/실적 모니터링 부분과 고객 서비스 관점에 있어서의 수배송을 포함한 Order Fulfillment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SCM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WMS 구축시 고려사항
처음으로 WMS를 도입하려고 하는 업체는 먼저 자사의 업무환경을 분석해야 한다. 어떤 프로세스를 통해 물류가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한 후 현 상태에서 불합리한 요소는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또한 WMS에 대한 사전지식도 필요하다. 자사가 제조물류인지, 자동창고인지, 유통물류인지의 성격에 따라 시스템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쪽에 속하는지 판단한 후 공급업체를 결정하는 게 수순이다. 시스템공급자를 결정할 때는 사후 지속적인 서비스와 관리가 가능한 업체인가를 염두해 두어야 한다.
그리고, WMS 구축시에 빠질 수 없는 것은 하위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WMS는 화물에 대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바코드나 RF 시스템을 사용해야 ERP 등 상위 시스템에서 연동하는 브릿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패키지, 솔루션, ASP 등은 각각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업무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효율적이다. 솔루션의 구축은 클라이언트의 환경에 맞게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사의 업무환경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컨설팅의 역할이 중요하며, 공급업자의 신뢰성 확보가 필요하다.
WMS의 구축은 단순히 System Package를 도입하여 고객의 Needs에 맞게 Customizing하여 활용하는 수준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 아니다. 성공적인 WMS의 구축은 도입업체의 물류운영체계의 기반Infra를 정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Process의 선진화가 병행이 되어야 가능하다. 이로 인해 WMS의 구축은 크게 Warehouse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Location재설계와 시스템 구축영역으로 구분되어 진행된다.
최규웅 선임컨설턴트
Entrue Consulting Partners/LG CNS
[출처 물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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